날씨가 더워지니 묵직한 레드보다는 뭔가 산뜻한 화이트나 청량감 있는 스파클링이 땡기네요~ 그런데 일반 스파클링이나 샴페인은 많이 마시는데, 로제는 잘 안 마시는 경향이 있더라고요~ 화이트도 레드도 아닌 것 같은 애매함 때문에 그런가..
그런데 사실 그 애매함 때문에 로제는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립니다 ㅎㅎ
화이트의 산뜻함을 갖고 있어 샐러드나 해산물과도 잘 어울리고, 레드의 탄닌감도 갖고 있어 육류와도 잘 어울리지요-
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로제 와인들을 몇 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~
[스위트]
반피 로사리갈 (브라퀘토 다퀴 / 이태리)
바바 로제타 (말바시아 / 이태리)
브라운 브라더스 모스카토 로사 (모스카토 / 호주)
[드라이]
페나스칼 (템프라니요 / 스페인)
로저구랏트 브륏 로제 (가르나챠 & 모나스트렐 / 스페인)
데스클랑, 위스퍼링 엔젤 (그르나슈 / 프랑스)
달콤한 와인을 별로 안 좋아하는 분들도 많아서 스위트한 것 3종, 드라이한 것 3종 이렇게 준비해봤습니다~
반피 로사 리갈
Banpi Rosa Regale
[스위트] ●●●○○
생산자 : Castello Banfi
생산지 : Italy > Piemonte
품종 : Brachetto 100%
알콜 : 7%
정상가 : 75,000원 (마트 및 할인가 4만원대)
시저가 클레오파트라에게 선물한 것으로 유명한 포도품종 '브라퀘토'로 만들어진 로제 스파클링 와인입니다. 이 포도에서 풍기는 머스크향이 성적인 욕구를 자극한다고 하네요~ (부끄) '반피 로사리갈'은 브라퀘토 품종으로 만든 와인 중에서도 깊은 맛이 월등히 도드라지는 와인입니다. 엷은 루비빛을 띄며, 살짝 쌉싸르한 맛과 함께 은은한 장미향이 느껴지고, 발포성은 강하지 않고 부드럽습니다. 한 마디로 굉장히 부드럽고 우아한 스파클링! 바틀도 아름답고.. 로맨틱함을 원할 땐 최고인 거 같아요~
어울리는 음식 : 딸기, 케이크, 초콜릿 등 달콤한 디저트
추천 : 기념일에 연인끼리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할 때 강추 ♡
바바 로제타
BAVA Rosetta
[스위트] ●●●○○
생산자 : Bava (Azienda Vinicola Bava)
생산지 : Italy > Piemonte
품종 : Malvasia di Schierano 100%
알콜 : 5.5%
정상가 : 40,000원 (마트 및 할인가 2만원대)
반피 로사리갈 보다 약간 더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입니다. 느낌이 좀 더 캐주얼하다고 할까요?
알콜도수도 5.5%로 아주 낮은 편이라 부담없이 마시기에 좋습니다~
체리의 달콤한 맛과 야생장미의 아로마, 은은한 탄닌의 느낌이 조화롭고, 가볍고 선명한 탄산이 느껴집니다~
바바 로제타도 바틀이 참 사랑스럽죠? 부담스럽지 않은 로맨틱함이 필요할 때 추천합니다 ㅋㅋ 치킨이랑도 잘 어울려서 편하게 치킨 먹으면서 분위기도 낼 수 있다는..
어울리는 음식 : 파이 등 달콤한 디저트, 양념/후라이드 치킨
추천 : 기념일은 아니지만 기분 내고 싶을 때~ 시작하는 연인들 혹은 편안해진 연인들에게 추천!
브라운 브라더스 모스카토 로사
Brown brothers Moscato Rosa
[스위트] ●●●●○
생산자 : Brown Brothers
생산지 : Australia > Victoria
품종 : Moscato 100%
알콜 : 7%
정상가 : 40,000원 (마트 및 할인가 2만원대)
바바 로제타 보다도 더 편안한 와인 ㅋㅋ 스크류캡이라 열기도 쉽죠~ 이건 모스카토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라 쌉싸르한 맛이 없어 좀 더 달콤하게 느껴집니다~ 열대과일, 신선한 베리류와 옅은 장미꽃 아로마가 풍성하게 느껴지네요~ 미디움바디에 부드러우며 약한 기포감이 혀 끝을 간지럽힙니다. 기분좋은 청량함이 매력적이었어요- 옅은 연어빛 핑크색만큼 밝고 캐쥬얼한 와인~
어울리는 음식 : 달콤한 과일계열, 블루치즈 등
추천 : 여자들끼리 밤새도록 수다 떠는 파자마 파티에 추천
페나스칼
Penascal
[세미 스위트] ●●○○○
생산자 : Bodegas Penascal
생산지 : Spain > Raguna de duero
품종 : Tempranillo 100%
알콜 : 11.5%
정상가 : 35,000원 (마트 및 할인가 19,900원)
요건 살짝 달콤한 맛이 나는 스페인의 로제 스파클링 와인입니다~ 눈물 모양의 바틀이 참 아름답죠?
단 듯 안 단 듯.. 끝에만 살짝 달콤하기 때문에 와인 입문자들이 마시기에도 좋을 듯.. 혼자서 홀짝 홀짝 마시기에도 좋고..
중간 정도 되는 탄산에 산도도 적당해서 균형감이 좋습니다~ 사과, 복숭아, 딸기의 달콤한 향이 폴폴~ (향이 굉장히 달아서 와인 자체가 달다고 생각할 수도 있음)
어울리는 음식 : 빠에야, 볶음밥, 양념치킨
추천 : 집에서 혼자 or 가족들과 편하게 한 잔 할 때, 소규모 파티 때 추천~
로저 구랏트, 브륏 로제
Roger Goulart, Brut Rose
[드라이]
생산자 : Roger Goulart
생산지 : Spain > Penedes
품종 : Garnacha, Monastrell
알콜 : 12%
정상가 : 64,000원 (마트 및 할인가 3만원대)
빈자의 돔페리뇽으로 유명한 '로저 구라트'~ 일본 TV 프로그램에서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하여 어느 쪽이 돔페리뇽인가를 맞추는 코너에서 참가자들이 로저구라트 로제가 더 맛있다고 하여 하루만에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까바가 된 와인입니다 ㅎㅎ 라벨도 뭔가 돔페리뇽이랑 비슷하네요~
로제 와인치고는 선명하고 강렬한 붉은색, 신선한 체리와 달콤한 딸기의 아로마~ 소녀소녀한 로제라기 보다는 뭔가 성숙한 여인같은 느낌의 로제입니다~ 거기에 샴페인처럼 고소한 빵, 아몬드의 풍미가 더해져 우아하고 고상한 느낌도 듭니다-
어울리는 음식 : 파스타, 붉은 생선, 닭고기, 송아지 등
추천 : 축하하는 자리 혹은 동창회 등 반가운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 추천~
데스클랑, 위스퍼링 엔젤
D'esclans, Whispering Angel
[드라이]
생산자 : Cave d'esclans
생산지 : France > Southern France > Provence
품종 : Grenache 90%, Rolle 10%
알콜 : 13%
정상가 : 65,000원 (마트 및 할인가 3~4만원대)
영국 최고의 여성 와인 평론가 '잰시스 로빈슨'이 세계 최고의 로제 와인이라고 극찬한 와인입니다~ 국내에서는 대한항공 퍼스트 클래스와 프레스티지 클래스에 제공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지요~ 로제 와인으로 유명한 프로방스에서 만들어졌습니다.
작은 산딸기, 복숭아, 체리향과 약간의 허브향이 나는 아주 드라이한 미디엄 바디 와인입니다. 매끈한 미네랄도 다소 느껴지네요~ 위에 소개한 와인들보다는 약간 더 복잡하고 오묘한 느낌~ 하지만 좀 더 깔끔합니다!
어울리는 음식 : 샐러드, 애피타이저, 가벼운 해산물
추천 : 해변가 혹은 휴양지에 드러누워 시원하게 한 잔~! (남프랑스 와인이라 그런지 휴양지에서 마셔야할 것 같은 느낌이..)
헥헥.. 2~3만원대로 살 수 있는 것들 위주로 알아봤습니다~ 전부 다 가성비 괜찮은 좋은 와인들이에요~
제 취향을 많이 반영한 리스트긴 하지만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.. 무더운 여름날, 시원~한 로제 와인 한 잔 하실까요? 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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